‘열정페이’ 청년, 2015년 사상최대 63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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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도 안되는 月 평균 71만원… 청년 임금노동자의 17% 달해

15∼29세 청년 노동자 6명 중 1명은 시간당 최저임금(6030원)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 이른바 ‘열정페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당되는 청년층의 비중은 역대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청년 열정페이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열정페이를 받는 청년은 지난해 63만5000명을 기록해 전체 청년 임금노동자의 17%에 달했다.

2009년 14.7%(53만9000명)이던 열정페이 청년의 비중은 2011년 12.3%(44만9000명)로 다소 낮아졌으나 4년 만에 다시 4.7%포인트(18만6000명)가 늘어났다. 보고서는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인 데 반해 최저임금은 올해 8.1% 상승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는 청년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열정페이 청년과 비(非)열정페이 청년의 임금 격차는 2.5배가 넘었다. 열정페이 청년의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71만 원으로 비열정페이 청년 185만 원의 38.1%에 불과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는 게 근본적 대책”이라며 “고용유지 장려금, 근로장려 세제 등 근로여건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열정페이#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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