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發 봄바람…강원·충북·광주도 경기 전망 ‘긍정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3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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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주 강원 충북 광주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제조업체 2400여 개를 대상으로 ‘2분기(4~6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BSI가 91로 지난 분기(81)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 측은 “구리, 철강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재정 조기 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체감경기 전망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112) 강원(104) 충북(103) 광주(103) 순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었다. 제주는 관광객 증가, 강원은 평창 올림픽, 충북은 청주 반도체 공장 증설, 광주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전반적인 경기전망 추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서울(98) 인천(94) 경기(92) 등 수도권뿐 아니라 충남(89) 경남(88) 경북(87) 전남(87) 부산(86) 대전(86) 울산(85) 전북(85) 대구(75) 등의 전망은 아직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세계 교역량 감소 및 내수 부진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며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과감한 규제 철폐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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