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nnovation]동남아시아-인도 등 신흥시장 민자발전 사업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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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은 에너지 산업을 키우기 위해 민자발전(IPP)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전력 소비가 급증해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사업은 민간 기업이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거둬들이는 모델이다. IPP 사업을 이끄는 기업은 설계·조달·시공(EPC)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을 기획하고 금융을 조달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대림그룹은 IPP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대림에너지를 2013년 설립했다. 2014년 7월에는 대림의 첫 IPP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한다. 수도권의 발전소 중 최대 규모인 156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대림그룹은 해외 에너지 시장에도 일찍이 진출했다. 2013년 호주 퀸즐랜드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한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 및 보수, 전력 공급 등에 대한 노하우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림그룹의 계열사인 대림에너지는 지난해 말 이슬람개발은행이 설립한 ‘IDB 인프라스트럭처 펀드 II’와 함께 두바이에 ‘대림 EMA’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에너지 분야 투자 사업을 진행한다. 주로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대림그룹은 해외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로 성장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2개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로워스파트 가’ 수력발전소 사업은 496MW 규모다.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만큼 수익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굴푸르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 남동쪽 약 167km 지점에 12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세워 3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 시작돼 2014년 파키스탄 정부의 건설 인허가를 받은 후 2015년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을 했다.

대림그룹은 스페인의 EPC 업체인 아벤고아 그룹과 수력발전, 댐, 상하수도 사업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그룹과의 협력으로 세계 물산업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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