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경쟁력 지속 상승… 家電은 에너지효율 개선이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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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산업별 전망

한국생산성본부는 내년 산업별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수입 자동차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브랜드 경쟁력도 동반 상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자동차 성능은 물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적극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본부는 치열한 경쟁 환경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자동차 산업의 NBCI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부분의 제품군을 양분하고 있는 생활가전 산업은 에너지 효율 개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제품 간 연계 강화, 1∼2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 개발 등이 향후 브랜드 경쟁력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휴대용 전자제품 산업은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한 ‘브랜드 혁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의류 부문에서는 남성 정장과 정장 구두는 올해 NBCI가 크게 오른 반면 아웃도어와 고급 캐주얼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생산성본부는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아웃도어와 고급 캐주얼은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존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한 반면 남성 정장과 정장 구두는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은 대부분 산업의 NBCI가 전년 대비 1, 2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권은 전년과 점수가 같았고, 생명보험은 오히려 1점 하락했다. 각 산업의 하위권 브랜드 경쟁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금융업의 산업별 브랜드 경쟁력은 상·하위권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 산업의 경우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소비 확산,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신규 출점 제한 등의 움직임이 브랜드 경쟁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올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호텔 산업은 내년에도 ‘브랜드 경영’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국산차#경쟁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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