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신현성 대표 “당분간 매각 없다… 경영 안정화 힘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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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번 주인 바뀌어… 지분 재인수한 창립자 신현성 대표

“비정상적으로 인수합병이 잦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차익을 노리고 기업을 넘긴 ‘먹튀’ 의도는 없었다. 안정된 경영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티몬(티켓몬스터) 본사에서 만난 신현성 티몬 대표(사진)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티몬 창립자인 그는 20일 사모펀드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그루폰으로부터 지분 59%를 되찾았다. 이 가운데 13%가 그의 몫이다.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 리빙소셜에 티몬을 매각했을 때 신 대표는 ‘먹튀’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설립 1년 만에 큰 차액을 남기고 미국 기업에 팔았다는 이유에서다. 2010년 설립된 티몬은 5년 동안 사고팔리는 과정이 3차례나 반복됐다. 2011년에는 미국의 소셜커머스 리빙소셜에, 2013년에는 그루폰에 되팔렸다. 이번 매각협상 때도 LG유플러스 CJ오쇼핑 등이 인수 대상자로 거론됐었다. 신 대표는 “당분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사이 티몬은 기업 가치가 8600억 원으로 뛰었지만 경영 실적은 오히려 나빠졌다. 업계 1위였던 티몬은 지난해 소셜커머스 3사 가운데 두 번째로 내려앉은 15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 100조 원 시대에 접어드는 2020년까지 물류서비스 개선과 해외 진출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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