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경영혁신 새바람… 서면보고 없애고 온라인으로 대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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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은 신속하게, 경영은 현장중심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된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71·사진)의 경영혁신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직후부터 조직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문화 개편에 앞장섰다.

김 부회장은 우선 사내 보고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기존의 서면보고를 이메일과 태블릿PC 등으로 바꿨다. 전자결재는 최대 3단계 이내로 축소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고 방식의 변화 하나만으로도 실무자 간의 소통이 원활해졌고 불필요한 업무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 현장의 풍경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보험관리사들이 고객 한 명을 만날 때마다 100여 장의 서류를 출력해 갔지만 지금은 태블릿PC 하나만 들고 고객을 찾아가 상담에 응한다. 1년 전까지만 해도 5%에 못 미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3월 말 현재 30%까지 늘었다.

현장중심경영에서도 김 부회장만의 경영 색깔이 잘 드러난다. 김 부회장은 취임 후 한 달간 본사 업무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현장으로 발을 돌렸다.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2500명의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총 23회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우수 설계사 8000명에게 45만3660주의 한화생명 주식을 지급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전 사업 영역에 걸쳐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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