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기업]현대모비스, 자동차 3대 핵심모듈 1억세트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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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1999년 사업군을 재편하며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바뀌었다.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1999년 사업군을 재편하며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바뀌었다.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의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 발표에서 6위에 올랐다. 글로벌 선진 부품업체보다 역사는 짧지만 모든 임직원이 ‘2020년 글로벌 톱5’라는 비전 아래 단결해 이뤄 낸 성과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한 것은 1999년이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군을 재편하려 고심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방산 완성차 사업 등 당시 회사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사업들을 모두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1999년 10월 현대자동차 ‘트라제’에 섀시 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현대모비스는 본격적으로 모듈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범위를 단순 부품 조립 단계에서 기능 부품 통합 단계로 확대시켰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 수가 줄어 연료소비효율이 향상되고 각종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품질 관리도 쉬워져 조립 생산성이 향상된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생산 14년 만인 2013년 섀시, 운전석, 프런트엔드 등 자동차 3대 핵심 모듈 1억 세트 생산을 돌파했다. 모듈 1억 세트 누적 생산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다. 현대모비스가 모듈 사업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는 제동·조향장치 램프 에어백 등 핵심 부품과 멀티 메카 지능형 안전시스템 등 전장부품 부문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전자장치가 기존 기계장치를 빠르게 대체하는 만큼 독자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먹을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현하는 데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의 큰 축인 자율주행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든 기술의 바탕에는 품질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품질 혁신 활동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모듈에서 단위 핵심 부품까지 기초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 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국내외 모든 생산법인의 운영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시스템 기반 업무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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