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 구출작전 “일단 한 번 타보시라”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3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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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판매부진에 빠진 ‘아슬란’ 구출작전에 나섰다.

우선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각종 시승 이벤트를 통해 제품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주요 판매 타깃을 법인에서 개인으로 바꿔 활발한 마케팅을 펼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슬란은 출시 첫해 총 2551대가 팔렸고, 올 들어서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1070대, 1054대가 팔려 2월말 현재 누적판매 4675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법인 판매 비율은 44%, 개인은 56%로 개인 구매가 절반을 넘어섰다. 당초 아슬란은 기업 임원용 차량으로 법인 판매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개인 구매가 높게 나타난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대차는 올 들어 기존 법인 판매 위주의 혜택을 개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전환했다.

아슬란은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도 목표 판매량 6000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판매 목표 2만2000대 달성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1800여대를 팔아야 하는데 현재 추세로는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아슬란 구매 고객들에게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시승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진 법인수요가 사실상 마감된 만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기존 현대차를 보유했던 소비자가 아슬란을 구매하면 100만 원을 할인해주고, 수입차 보유자가 에쿠스, 제네시스, 아슬란 등을 구매할 경우 50만 원을 지원해주는 프로모션을 다음 달에도 진행한다.

또한 출퇴근 시승 프로그램과 출장을 가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왔던 아슬란 시승 이벤트에 이어 클래식과 연계한 시승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아슬란은 준대형 그랜저와 대형 제네시스 사이의 세단으로 수입차 공세를 막기 위해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차량이다. 지난해 5월 부산모터쇼에서 프로젝트명 AG로 최초 공개된 바 있으며, 그 후 터키어로 ‘사자(獅子)’를 뜻하는 아슬란으로 차명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외관, 안정적인 승차감과 최상의 정숙성을 동시에 지닌 아슬란만의 차별적 가치를 사자의 특성에 투영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신차의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인 람다Ⅱ V6 3.0 GDi 와 람다Ⅱ V6 3.3 GDi 등 총 2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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