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500대기업 2015년 대졸공채규모 10%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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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곳서 1만4029명 신규채용… 유통-무역업종 공채비율 71% 최고

올 상반기(1∼6월) 신입사원 채용 시즌이 시작됐다. 기업들은 속속 채용 일정을 발표하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얼마나 많은 신입사원을 뽑을까. 매년 계속되는 이야기지만 올해도 취업문은 그다지 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175곳의 채용 규모는 1만40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만5610명)보다 10.1% 줄어든 수치다.

설문에 답한 316곳 중 77곳은 올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64곳은 채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업종의 비율이 70.8%로 대졸 공채 계획이 있는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석유·화학계열은 70.0%, 전기·전자 61.3%, 금융 61.0% 순이었다. 반면 기계·철강업종 기업의 52.6%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자동차·운수업은 32.3%가, 전기·전자와 조선·중공업에서도 각각 32.3%와 30.0%가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계열로 19개 회사에서 2505명을 뽑을 예정이다. 금융업은 1643명을 선발하며 자동차·운수업종에서도 1393명을 신규 채용한다. 공기업은 1124명을, 석유·화학업종 기업은 1001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상장사로 규모를 넓힐 경우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0.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706개 상장회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3만9261명으로 집계됐다. 706곳 중 올해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밝힌 곳은 55.0%이다.

채용 계획이 없는 곳은 19.7%,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은 25.4%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도 이공계 중심의 채용이 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2012년 기준) 중 종업원 수 300명 이상인 207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9.2%로 조사됐다.

건설·에너지(74.3%)업종, 공기업(73.3%) 등에서 이공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 선발 비중은 평균 23.4%로 여성의 취업이 남성보다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대졸공채#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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