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딱 맞는 ‘특허보험’ 여기 있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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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적 사용권 가진 상품 활용법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지면 기존 보험 상품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혜택을 주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다른 상품에는 없는 장점을 가진 독창적 상품에만 부여하는 한시적인 독점 권한이다. 동아일보DB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지면 기존 보험 상품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혜택을 주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다른 상품에는 없는 장점을 가진 독창적 상품에만 부여하는 한시적인 독점 권한이다. 동아일보DB
보험상품에도 ‘특허’가 있다. 바로 ‘배타적 사용권’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의 이익을 보호해주기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 기간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상품은 그만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상품이라는 의미다.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보험상품 중에는 다른 상품에는 없는 혜택이나 장점을 가진 상품이 적지 않은 만큼 보험 가입 시 참고할 만하다.

○ 변액연금보험, 실적 나빠도 일정 수익 보장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생보협회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생명보험 상품은 5개이며 이 중 4개가 연금보험이다. 보험사들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연금보험상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교보생명의 ‘미리 보는 내 연금 무배당 교보변액연금보험’은 만기 시 돌려받을 수 있는 연금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투자 수익에 따른 적립금을 연금으로 나눠 받는 변액연금보험이지만, 투자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납입 기간에는 매년 보험료의 5%, 거치 기간에는 4%를 단리로 가산한 금액을 연금재원으로 해 최소한의 연금액을 보증한다. 하지만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은 해지 시점의 투자수익률을 반영한 적립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한화생명의 ‘The따뜻한 Free연금보험’은 연내 자유납 기능을 탑재해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상품이다. 연간 납입할 액수만 미리 정하고, 나눠 내는 시기나 금액은 자유롭게 정해 납입하도록 했다.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 소득이 불규칙적인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기본적인 연금보험에 자녀상속 기능과 자녀의 성장기별 보장 기능 등을 추가한 상품들도 나란히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삼성생명의 ‘내리사랑 연금보험’은 국내 최초로 자녀뿐만 아니라 손자녀 세대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연금보험이다. 가입자의 자녀가 연금을 지급받다가 사망하면 손자녀에게 연금이 그대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기존 상품들은 연금수익자를 1인만 지정할 수 있어 수익자가 사망하면 남은 연금은 법정상속인이 나눠 수령했다. 하지만 ‘내리사랑 연금보험’은 미리 손자녀까지 수익자로 지정해 연금을 받도록 할 수 있다. 한화생명의 ‘The따뜻한 어린이변액연금보험’은 자녀의 교육 시기에 맞춰 연금 개시일을 대학입학시기인 19세로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 중도 해지해도 원금 손실 없는 상품도


다른 보험상품들이 기존에 보장하지 못하던 질병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해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보험상품도 있다.

국내 최초 인터넷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꿈꾸는 e저축보험’은 가입 후 한 달 만에 해지해도 원금 손실 없이 100% 이상의 해지환급률을 보장한다.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사업비에 ‘경과이자 비례방식’을 채택해 공시이율이 하락하면 사업비도 줄어드는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에 3.8%의 비교적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임성기 상품·계리팀장은 “‘보험은 해지하면 무조건 손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꾼 소비자 지향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의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우리가족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루게릭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중증근무력증 등 4대 신경계 질병을 보장한다. 또 질병의 심도를 고려한 위험률 산출 기법을 도입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한국인 사망원인 3위 안에 드는 질환에 대해 각 1억 원씩 최대 3억 원을 보장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특허#보험#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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