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달 판매 전년比 1.8% 감소 ‘가랑비에 옷 젖듯’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2월 2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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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6802대, 해외 21만5972대 등 총 25만27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레저용차량(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에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일부 공장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내수 판매는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이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모닝, 봉고트럭,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과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올 뉴 쏘렌토가 6338대가 팔려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최초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판매 모델에 올랐다. 모닝, 봉고트럭, 올 뉴 카니발도 각각 5780대, 4982대, 4942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은 지난달 한 달 간 계약대수가 각각 7700여대, 7000여대를 달성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은 각각 9000여대, 1만1000여대에 달한다. 두 차종 모두 출고 대기기간만 2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10만2430대, 해외공장 생산분 11만3542대 등 총 21만59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해외 판매 국내공장 생산 분은 국내 판매 물량 증가로 인해 0.6% 감소했고, 해외공장 생산 분은 일부 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로 인해 5.7%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K3(포르테 포함), K5 등 주력 차종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프라이드가 3만5252대, 스포티지R이 3만4349대, K3가 3만3081대 판매됐으며 쏘렌토(구형 포함)와 K5는 각각 2만590대, 1만5313대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되고 일본의 엔저 공습, 신흥국의 경기 불안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돼 경영환경이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노후 된 모델들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연내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펼쳐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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