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무엇이든 거래한다” 모든 가치거래의 허브 팍스모네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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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게이트웨이 팍스모네타’ 美본사 정식인증
넷 거래 ‘개방형 프로토콜’ 지원… 재도약 출발선

박민성 대표
박민성 대표
“리플은 암호화된 코드 형태로 존재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시스템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국내 유일의 정식 리플거래소인 ‘팍스모네타’를 통해 가치 있는 무엇이든 인터넷상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개방형 프로토콜을 지원하겠습니다.”

박민성 ㈜투스토운즈 대표의 현장 행보가 새해 벽두부터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픈한 리플(XRP) 거래소 ‘팍스모네타(https://paxmoneta.com)’가 최근 미국 본사 리플랩스가 운영하는 세계 게이트웨이 정보와 리플차트에 정식 등록되며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 섰기 때문이다. 리플 프로토콜은 자금을 인터넷을 통해 마치 이메일처럼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통신규약을 말한다. 이는 비트코인 2.0으로도 불리며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암호화폐로 분산형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때 리플이 넷상에서 자금전송을 가능케 하는 다리통화로 사용되고 있다.

팍스모네타는 가치 있는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해 거래·전송·수령할 수 있도록 대문 역할을 하는 ‘게이트웨이’로 정의할 수 있다. 사용자는 팍스모네타를 통해 원화뿐만 아니라 금, 은과 같이 가치가 있는 것을 디지털화해서 예치한 후 ‘리플네트워크’를 이용해 전송·거래·수령 등을 할 수 있고 서비스 이후에는 이를 인출할 수 있다.

㈜투스토운즈는 미국의 리플랩스와 국내 유동성 공급 계약을 맺고 팍스모네타를 통해 리플을 국내에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리플랩스는 구글벤처스, 안드레센 호로위츠, IDG캐피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미국과 독일 등의 은행에서 리플 결제시스템 도입을 확정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리플랩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발행하는 기술 분석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의해 ‘2014년 50대 스마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84명의 암호전문가와 보안전문가, 분산 네트워크 개발자, 실리콘밸리 투자가,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리플 네트워크가 금융기관이나 결제기관과 같은 제도권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각종 개발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다 귀국해 ㈜투스토운즈를 설립한 박 대표는 정보법과 형법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자서명법 제정 실무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전자금융 분야 전문가다. 이러한 약력이 말해주듯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넓은 안목을 지닌 박 대표는 “리플 프로토콜은 광범위한 거래기술 혁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플은 전통적인 은행 산업과는 별도로 저비용의 표준화된 금융시스템을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 낮은 수수료로 거래비용을 낮출 뿐만 아니라 온라인 구매를 편리하게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리플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금융권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 타진을 우선으로 하며 대기업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리플이 다단계 유통에서 벗어나, 시장의 인식이 높아져 정식 유통경로를 통해 정당한 가격으로 거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 리플을 시세보다 20∼30배 비싸게 판매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성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까지 리플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사설판매소가 아닌 세계 각국의 게이트웨이로부터 인정받는 정식거래소에서 거래해야만 리플을 세계적인 시세와 큰 차이 없는 정당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또한 선불카드와 비슷한 체계로서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티캐시’를 악용한 다단계가 국내에서 시작될 조짐이 보여 리플랩스 본사와 함께 이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현명한 대처를 강조하였다.

그는 끝으로 “리플 네트워크는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이지만, 국내의 경우 외환관리법 때문에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성장속도가 더디다”며 “정부 측에서 기존의 화폐거래에 피해를 주지 않는 보완재 개념으로 인식하고 성장 기틀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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