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 출시 일주일前 “눈길 맥 못 추는 후륜 수입차 타깃”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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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현대자동차 아슬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고급차 시장을 놓고 수입차들과 한판 혈투를 벌일 아슬란은 오는 30일 출시가 예정됐다.

아슬란은 현대차가 생산하는 전륜구동 세단 가운데 최상위 차종으로, 차급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위치했다. 그랜저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편의안전사양은 제네시스급으로 꾸며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추구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 차를 개발하면서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편안하고 안락한 차’를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우선 국내에 먼저 출시해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차후에 수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아슬란은 현대차가 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수입차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탄생시킨 전략 차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날씨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위해 후륜구동을 주로 채택한 수입차들이 유독 겨울철 눈길에 맥을 못 추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아슬란은 전륜구동이라 경쟁차들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면서 “특히 대부분 후륜구동인 독일 고급세단들에 비해 겨울철에 훨씬 안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슬란은 지난 6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20일 현재 17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급의 차로 사용하려는 기업들과 개인사업을 하는 중장년층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슬란이 출시 이전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중후한 디자인에 현대차가 가진 첨단 기술을 모두 집약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순수하게 국내 고객만을 위한 차량이라는 것도 관심의 포인트다.

눈길을 끄는 사양은 우선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8인치 내비게이션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전방추돌경보장치(FCW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후측방경보장치(BSD) ▲9에어백 ▲하체상해저감장치(EFD) ▲액티브후드시스템 등 각종 안전사양을 갖췄다.

특히 뒷좌석 승객의 안전벨트 착용을 계기반에 표시해주는 ‘뒷좌석시트벨트리마인더’를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 ▲풀오픈타입 스마트트렁크 ▲어라운드뷰 모니터 ▲스마트 하이빔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현대차가 아슬란의 장점으로 꼽은 또 하나의 무기는 정숙성이다. 현대차는 소음진동(NVH)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중접합 차음유리 적용하고, 차체 결합구조를 최적화해 주행 시뿐만 아니라 공회전시에도 소음진동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여기에 차량 움직임과 노면 상태에 따라 서tm펜션을 제어하는 전제제어 서스펜션(ECS)를 적용했다.

아슬란의 엔진은 람다 3.0 GDI와 3.3 GDI 두 종류다. 3.0 모델은 그랜저, 3.3은 제네시스에 탑재된 엔진과 같다.
차량가격은 ▲3.0 모던 3990만~4040만 원 ▲3.3 프리미엄 4190만~4240만 원 ▲3.3 익스클루시브 4590만~4640만 원으로 선택사양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은 터키어로 ‘사자’를 의미하는데, 이름에 걸맞게 힘이 넘치면서도 정숙성과 안락함을 갖췄다”면서 “국내 고급차 시장을 놓고 벤츠나 BMW 등 수입차들과 경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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