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단체장 연봉 1위는 은행연합회장 7억대, 2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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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금융유관 단체장 가운데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7억 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의 연봉도 5억 원을 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14일 6개 금융유관협회가 제출한 '임직원 연봉현황'을 이같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장 연봉은 기본급 4억9000만 원과 기본급의 최대 50%까지 지급할 수 있는 성과급으로 이뤄졌다. 김 의원 측은 "성과급을 최대로 받으면 연봉은 최대 7억3500만 원인데 지난해 박병원 회장은 실제 이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해 기본급(2억8100만 원)과 기본급의 최대 100%를 주는 성과급을 더해 5억3200만 원의 연봉을 챙겼다. 금융투자협회 임원들의 평균 연봉도 3억6300만 원으로 6개 협회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 여신금융협회장의 연봉은 4억 원,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봉은 3억 원 초중반대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억5000만 원 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어 실제 연봉은 최대 5억 원까지 올라간다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금융유관협회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도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금융위원회는 6개 협회에 대해 2차례 감사를 실시하는데 그쳤고 금감원은 10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또 금융투자협회와 회장이 공석인 손해보험협회를 제외한 4개 협회의 회장은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었다. 협회 임원 중에도 관료 출신이 19명이나 됐다.

김 의원은 "최근 경제민주화 기조에 맞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봉을 대폭 삭감한 것과 달리 회원사인 금융회사 회비로 운영되는 금융협회는 여전히 방만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낙하산 관피아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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