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도 “통상임금에 상여금 포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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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이어 노조에 제안
勞는 ‘1월부터 소급적용’ 요구… 夏鬪시즌 산업계 확산될지 주목

한국GM에 이어 쌍용자동차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겠다고 노조에 제안했다.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통상임금 확대 바람이 다른 자동차업체나 산업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23일 “전날 열린 15차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이유일 사장이 노조에 정기상여금(8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는 흑자 달성보다 적자를 줄이는 게 목표다. 소모적인 논쟁에서 빨리 탈피해 새 마음 새 뜻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날 올해 상반기(1∼6월)에 국내 3만3235대, 해외 4만1000대를 판매해 매출 1조7283억 원에 16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노사는 통상임금 적용 시점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타결 시점부터 적용하자고 제안했고, 노조는 1월 1일부터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GM 노사도 이날 열린 20차 교섭에서 통상임금 적용 시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기본급 4만2346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각각 400만 원 지급을 추가로 제안하며 통상임금은 8월 1일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종환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은 “노조는 인내를 갖고 여기까지 왔다.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한국GM 노조의 노동쟁의 재신청에 대해 조정을 중지했다. 중노위 관계자는 “노사 간 주장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조정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쌍용차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gm#쌍용차#통상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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