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일수는 늘었는데… 휴가비 지급 기업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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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83곳 조사… 경기 악화 탓

올해 직장인의 여름휴가 기간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지만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기 상황 악화와 관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전국 48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3일로 지난해보다 0.2일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대기업의 휴가 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4.9일, 중소기업의 휴가 일수는 지난해보다 0.3일 늘어난 4.2일이다. 경총은 “평균 4.3일의 휴가일수에 주말 등을 포함하면 근로자의 실제 휴가일수는 6∼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비해 휴가 일수를 늘린 기업 가운데 38.5%는 휴가를 늘린 이유로 ‘근로자 복지 확대’를 들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30.8%는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생산량 감축’, 23.1%는 ‘연차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의 이유라고 응답해 경기 악화가 휴가일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직원들에게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도 감소했다. 휴가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71.4%로 지난해 72.3%보다 0.9%포인트 줄었다. 다만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들의 경우 휴가비가 지난해 46만 원에서 올해 47만5000원으로 늘어났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휴가일수#휴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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