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정밀 초음파 모터 “국내 넘어 세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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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조테크놀리지

윤성일 대표
윤성일 대표
“세계 최고의 제품만을 만들 겁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아예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았을 거고요.”

휴대전화와 의료장비 등에 쓰이는 초소형·초음파 모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는 ㈜피에조테크놀리지(www.piezo-tech.com) 윤성일 대표. 그는 “최고의 마케팅은 최고의 품질”이라며 “이를 입증하는 건 고객이기 때문에 결국 입소문이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피에조테크놀리지는 2000년 11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신의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세운 회사다. 2003년 당시 삼척대 김정도 교수(호서대 교수)와 함께 초음파 모터 컨트롤러를 국산화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하던 기술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특히 초음파 모터의 원조 격인 일본에는 2003년부터 제품을 역수출 하고 있다.

초음파 모터는 종래의 전자기 모터와는 달리 탄성체와 동체 사이에 일어나는 마찰력을 회전력으로 변환시키는 구동원리를 가진다. 이 회사의 대표작인 ‘TULA’는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손 떨림 보정장치에 채택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운 데다 소비전력도 낮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히타치, 필립스 등 대기업과 국내 최초로 3D 복강경을 국산화한 썸텍, TIS정보통신 등 기술집약적 기업에서 구애의 손짓이 이어지는 이유다. 윤 대표는 기존에 확보한 일본, 미국 시장뿐 아니라 최근 핀란드, 이탈리아, 이스라엘, 스웨덴 등 유럽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도 욕심을 내겠다는 각오다.

윤 대표는 “해외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려 초음파 모터 분야에서 TULA라는 이름을 일반명사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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