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자 54% “4·1대책 효과 실감못해”

  • 동아일보

68% “집값 평상시와 다름없어”

4·1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아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써브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1166곳을 대상으로 4·1부동산대책이 매매시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1대책 이후 매매 거래(계약)가 늘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53.7%(626명)가 ‘평상시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은 14.5%(169명)에 불과했으며 ‘거래가 줄었다’는 답변도 31.8%(371명)나 됐다.

4·1대책 이후 집값에 변화가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평상시와 다름없다’는 대답이 67.9%(792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은 25.8%(301명), ‘가격이 내렸다’는 응답은 6.3%(73명)였다. 4·1대책으로 매매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지 묻자 73.5%(857명)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가이드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점 등 4·1대책 후속조치가 지연돼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다수 중개업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가 조치로 6월 종료 예정인 취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부동산대책#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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