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등 기술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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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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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그린 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그린 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1962년 국내 최초의 석유회사인 대한석유공사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50년을 향해 기술영토를 확장하는 데 나섰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친환경 기술 분야가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팩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9월엔 전기차 1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서산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면서 글로벌 시장 참여자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1월에는 독일 자동차부품 기업 콘티넨탈과 합작해 세운 SK콘티넨탈 이모션을 통해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의 닻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콘티넨탈과 함께 5년간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3GW 규모의 배터리 양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리튬이온분리막, 연성회로기판, 편광필름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분리막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이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연산 350만 m² 규모의 연성회로기판 생산시설을 갖추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생산규모를 확장해 2020년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편광필름 또한 42인치 TV 약 1억 대를 완성할 수 있는 설비를 바탕으로 최근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폴’로 불리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한 뒤 촉매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기존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을음과 같은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적다.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 배출량을 낮춰주는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도 개발 중이다. 저급 석탄을 합성가스로 전환한 뒤 이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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