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탱크·로봇·만화 만드는 자동차 회사… 자동차 업체의 이유있는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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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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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강조+브랜드 홍보… 일석이조 노린다

기아차의 군용탱크
기아차의 군용탱크
기아차 자전거 ‘케이벨로’
기아차 자전거 ‘케이벨로’
기아자동차는 11일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13개월간 공을 들여 디자인한 자전거 ‘케이벨로’시리즈를 내놨다. 기아차와 삼천리자전거가 공동 개발한 케이벨로는 뼈대에 기아차 디자인의 핵심인 ‘호랑이 코’를 그대로 표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을 통해 기아차 브랜드가 고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협업프로젝트를 구상했다”며 “케이벨로를 통해 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회사들의 기상천외한 외도가 잇따르고 있다. 다른 분야의 사업에 회사의 기술력을 접목함으로써 회사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군 소형전술차량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8월 방위사업청 주관 ‘소형전술차량 체계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아차는 계약에 따라 2016년까지 총 2000여 대의 차량을 전국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하게 된다.

회사 측은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을 돕는 동시에 기아차가 글로벌 군용차량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1977년 이래로 지난해까지 총 10만9000대의 군용차량을 보급해왔다.

현대차의 로보카폴리 키즈카페’
현대차의 로보카폴리 키즈카페’
같은 그룹사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월부터 EBS에서 방영된 자동차 변신로봇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 제작 과정에 기획·감수 및 글로벌 마케팅 담당으로 참여했다. 현대차는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경기 용인시 수지지점과 대전 유성구 대덕밸리지점에 ‘로보카폴리 키즈카페’를 열기도 했다.

혼다에어크레프트의 ‘혼다제트’
혼다에어크레프트의 ‘혼다제트’
일본 혼다는 지난달 열린 미국 비즈니스기(機)협회(NBAA)의 연례회의에서 제트기 ‘혼다제트’ 라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혼다가 2006년 미국에 설립한 혼다에어크래프트의 후지노 미치마사 사장은 “생산 조립라인은 모든 준비를 마쳤고 현재는 첫 번째 고객을 위한 항공기 조립을 시작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후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을 경우 혼다는 비행기를 판매한 첫 자동차 회사가 된다.

혼다는 2000년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를 개발하며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새로 출시한 아시모는 조작하는 사람 없이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자율행동제어기술을 적용해 마주 오는 사람을 피할 수도 있어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혼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
혼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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