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아웃렛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2008년 말과 2009년 초 사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나란히 백화점을 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1라운드에 이은 2라운드 대결인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14일 부산시가 기장군에 조성 중인 ‘동부산 관광단지’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만들기 위해 부산도시공사와 업무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2015년에 문을 여는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의 영업면적은 5만3000m²로 완공되면 국내 프리미엄 아웃렛 중 최대규모다.
동부산 관광단지에는 송정해수욕장과 유명사찰인 해동용궁사가 있다. 여기에 각종 새로운 관광시설이 들어서면 연간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롯데 측은 보고 있다.
롯데는 부산에 백화점, 면세점에 이어 아웃렛으로 영역을 확대해 부산·경남지역의 유통강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 이사는 “동부산 관광단지에 추진되는 프리미엄 아웃렛은 인근의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연계돼 외국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쇼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는 긴장하고 있다. 롯데의 동부산 아웃렛이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내년 오픈 예정인 신세계 부산 아웃렛 중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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