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의 고용증가율이 대기업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전체 수는 여전히 대기업이 많지만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힘’은 중견기업이 강하다는 뜻이다.
지식경제부가 28일 발표한 ‘2011년 중견기업 통계’에 따르면 중견기업 근로자 수는 2007년 67만3000명에서 지난해 82만4000명으로 5년간 연평균 5.2%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 일자리 수는 110만 개에서 130만2000개로 연평균 4.3% 증가했다. 다만 중견기업 근로자 수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에는 ―4.8%를 보였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올해는 2.8%에 머물러 경기상황에 따른 진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황수성 지경부 중견기업정책과장은 “중견기업이 기업 수로는 전체의 0.04%에 불과하지만 고용인원으로는 총 고용인력의 7.7%를 차지했다”며 “일자리의 질 역시 대기업 못지않아 국내 고용창출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 중견기업 수는 1422개로 2010년보다 10.1% 늘어났고 2007년(970개) 대비 46.6% 증가했다. 중견기업 매출액은 373조 원으로 2010년 대비 6.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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