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기온·주행 습관에 따라 다른 오일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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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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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말하는 엔진오일 선택법

엔진 오일을 교체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엔진 오일을 교체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가을이 다가온다. 아침저녁으로 눈에 띄게 서늘해진 날씨에 사람들은 새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중에서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 바로 건강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가는 감기 등 병치레를 하기 쉽다.

자동차 관리 역시 마찬가지. 급격한 온도 변화는 자동차에도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심장’과 마찬가지인 엔진 관리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엔진 관리의 기본은 엔진 오일에서 시작된다. 엔진 오일 관리는 일반 운전자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핵심적인 관리 방법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엔진 오일은 크게 △금속마찰로 인한 마모 예방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윤활막을 형성해 연소가스 누출 방지 △오염 물질이 모이는 것을 막거나 미립자로 분산시켜 엔진의 주요 부품을 보호 △기계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냉각수와 함께 엔진의 과열을 예방하는 냉각제 역할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진 오일을 그냥 무턱대고 아무거나 골라서는 곤란하다. 엔진 오일은 온도에 따라 점도가 변화한다. 이에 운전자는 일반적인 사계절용 엔진 오일 대신 기후 조건, 엔진 상태,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따라 차량에 적합한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엔진 오일을 고를 때는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정한 SAE 점도 지수를 보면 된다.

오일 제품에 5W30이라는 점도 지수가 새겨져 있을 경우 앞의 5W(겨울·winter)는 엔진 오일이 버틸 수 있는 낮은 온도의 폭, 반대로 뒤의 30은 높은 온도의 폭을 말한다. W 앞의 숫자가 작을수록 더 낮은 온도에서 사용가능하고 W 뒤의 숫자가 클수록 높은 온도를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운전자는 운전 지역의 기후에 맞춰 엔진오일을 선택하면 된다.

운전자의 운전 환경과 습관도 엔진 오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이 많을 경우에는 5W30, 고속 장거리 운행이 많을 때는 5W40을 쓰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높은 온도에서도 엔진 오일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동차회사는 엔진 오일과 오일 필터는 1만5000km 주행 내지 12개월에 한 번꼴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그러나 오일 선택과 마찬가지로 운전 습관, 장거리 주행 여부, 엔진의 특성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에는 합성 엔진 오일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를 보인다. 합성 오일은 일반 오일에 비해 고온에서 점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저온에서도 엔진 시동 성능이 좋아 마모를 좀 더 방지할 수 있다. 불순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 깨끗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많은 운전자들이 합성 오일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우수한 성능과 확실한 엔진 보호가 가능해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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