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협상’ 헛심만 쓴 최지성-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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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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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만남 성과 없이 끝나… 삼성-애플 소송戰 계속될 듯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이 별다른 성과를 못 내고 끝났다. 이에 따라 두 회사가 지난해 4월부터 1년 넘게 전 세계 10개국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 부회장과 쿡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의 권고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틀간의 협상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특허소송 마무리를 위한 일괄 타결과 같은 확실한 타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쪽이 먼저 제안하거나 양사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 법원의 명령으로 이뤄진 협상이라 두 회사가 적극적으로 합의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본안 소송을 앞두고 법원의 협상 명령을 어길 경우 법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는 앉았지만 특허를 놓고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아직 상대방의 양보를 끌어낼 카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7월 30일부터 캘리포니아 법원은 본안소송에 대한 정식 재판을 열 예정이다.

한편 일정을 마친 최 부회장은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 머물며 북미 시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에 동행한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도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삼성-애플#특허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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