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산 다리미 폭리? 업체들 “억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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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까지 수익에 넣어”
“中서 생산… 관세효과 못봐”

테팔, 필립스 등 유럽 브랜드 전기다리미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원가의 2.3배에 이른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대해 수입업체들이 “황당한 조사”라며 반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국내에 수입된 유럽 브랜드 전기다리미 41개 모델의 수입원가는 평균 3만6600원인데 9만243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팔린다며 유통수익률이 129.6%라고 21일 밝혔다.

▶본보 22일자 B2면 16%↑… ‘배보다 배꼽’ 유통마진…

이에 대해 필립스전자와 그룹세브코리아는 “국내 광고비, 수송비, 영업비, 매장광고비, 인건비까지 유통수익으로 계산하는 이상한 조사”라고 반박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뒤에도 소비자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작된 조사 배경에 대해서도 수입업체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브랜드는 유럽이지만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만드는 것이 상당수여서 관세인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필립스전자 관계자는 “수입하는 제품 20개 모델 모두 생산지가 아시아”라며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도 동결했는데 억울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FTA#다리미#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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