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북악산·남산·인왕산… 산마다 어울리는 옷은 따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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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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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 험한 북악산은 투습성 뛰어난 기능성 재킷
연인들이 가기 좋은 남산은 세련된 스타일 추천
가족과 함께하는 인왕산은 자연미 살린 제품


기능성 소재 전문업체 고어코리아의 대표 소재 ‘윈드스타퍼 액티브쉘’은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과 땀을 배출하는 투습성이 우수해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등산과 트레킹, 하이킹, 사이클링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두루 이용할 수 있다. 2.54cm² 넓이의 원단에 14억 개의 미세한 구멍이 있는 윈드스타퍼 멤브레인으로 만들어져 땀을 빨리 증발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고어코리아는 트레킹 상황별로 적합한 기능성 소재 옷과 추천 코스를 소개했다.

서울 시내 산 중에서도 형세가 험한 편인 북악산을 오를 땐 K2의 ‘윈드스타퍼 액티브쉘 카시오피아 재킷’(20만 원대)과 코오롱스포츠의 ‘윈드스타퍼 액티브쉘 최전문형 배색 재킷’(30만 원대)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K2 제품은 투습성이 뛰어나 장시간 아웃도어 활동을 해도 쾌적한 느낌이 든다. 보라색 원단으로 장식을 넣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고 디자인에 입체감을 가미해 활동성을 향상시켰다. 코오롱스포츠 제품은 어깨 부분에 보강 원단을 사용했고 팔꿈치와 밑단에는 내구성과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했다.

고어코리아 측은 북악산 트레킹 코스로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말바위 안내소, 숙정문, 청운대를 거쳐 백악마루까지 오른 뒤 창의문 방향으로 내려오는 약 2시간 30분짜리 코스를 소개했다. 산 능선에 옛 성벽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옛날 정취를 감상하기에 좋다. 서울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대 후문 인근의 와룡공원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면 멀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이 보이고 소나무 향이 가득한 숲길을 지나게 된다. 20분 정도 지나면 말바위 안내소가 나오는데 이곳부터 북악산 서울 성곽길은 군사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탐방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숙정문을 지나면 경복궁과 광화문길, 남산의 N서울타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더 올라가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지는 지형이 등장한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서 바람의 강도는 더욱 세진다.

연인과 함께 남산 둘레길 트레킹을 할 땐 여성들에겐 노스페이스 ‘윈드스타퍼 액티브쉘 로터스 재킷’(10만 원대)을, 남성들에겐 블랙야크의 ‘윈드스타퍼 액티브쉘 B2XF1 재킷’(20만 원대)을 추천할 만하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가볍고 모자를 떼었다 붙일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가슴과 허리 부분의 주머니가 안쪽으로 나 있어 외관이 깔끔해 보이고 보라색 색상이 세련돼 보인다. 블랙야크 제품은 겨드랑이와 팔꿈치 부위에 신축성 있는 원단을 적용했다. 전면 지퍼와 허리 부분 주머니는 방풍 지퍼를 달았다.

고어코리아는 남산 둘레길은 케이블카나 차를 타고 오를 수도 있지만 걸어 올라가다 보면 숨겨진 정취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추천한 코스는 남산 도서관에서 시작해 N서울타워를 기점으로 남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남산 도서관에서 나무판으로 만든 계단을 따라 오르면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를 거쳐 N서울타워로 갈 수 있다. 남산공원 입구부터 N서울타워까지 거리는 약 1.8km로 약 30분쯤 꾸준히 오르막길을 걷게 된다.


남산 트레킹을 결심했다면 하이힐이나 청바지 대신 아웃도어를 갖춰 입는 게 스타일과 편안함을 모두 살릴 수 있다. 내려오는 길에 거치는 남측 포토아일랜드는 남산 둘레길에서 조망이 가장 탁월한 곳으로 꼽힌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남산 소나무 군락지를 만나볼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인왕산 트레킹용으로 고어코리아는 방풍과 투습 기능이 우수하면서도 자연의 느낌을 한층 살린 라푸마 ‘윈드스타퍼 액티브쉘 3L 전문가형 재킷’(남성용·30만 원대)과 밀레의 ‘윈드스타퍼 액티브쉘 LD 전문가형 재킷’(여성용·20만 원대)을 추천했다. 라푸마 제품은 어깨 및 허리선에 검은색 선으로 포인트를 줬다. 밝은 녹색 바탕 원단이 자연의 느낌을 한층 살린다. 밀레 제품은 연두색 바탕에 핑크색 지퍼가 산뜻한 느낌을 준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된 서울의 진산(鎭山) 중 하나인 인왕산은 봄이 되면 분홍 진달래로 물든다. 인왕산의 출발점은 북악산의 종점인 창의문이다. 인왕산을 오르는 길에는 윤동주 시인이 쓴 시를 비롯한 문학작품, 논문 등을 볼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그의 시 ‘서시’가 적힌 시비를 볼 수 있다. 여기까지는 적당히 야트막한 언덕으로 돼 있어 아이들이 뛰놀면서 오르기에도 좋다.

그러나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높고 멀어 천천히 일정한 보폭을 유지해야 지치지 않는다. 초콜릿 등 고열량 음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약 3시간 30분을 걸어 산을 내려온 뒤 인왕산의 여운을 조금 더 오래 느끼고 싶다면 정동공원 길을 걸으며 성벽의 흔적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평소 무심코 지나던 거리라 할지라도 ‘성벽’을 매개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고어코리아#K2#윈드스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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