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차도 월동준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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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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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액은 냉각수와 5:5 비율로 섞고… 히터 필터, 1년이나 1만㎞ 타면 교환

눈 때문에 혹은 추위 때문에 차가 혹사당하기 쉬운 겨울철이다. 자동차 월동준비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은데 간단한 요령 몇 가지만 알아도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빠지는 걸 막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와 자동차 정비전문점인 보쉬 카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겨울철 차량 점검 및 안전운전 요령을 정리했다.


우선 겨울철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을 맞춰야 한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기 때문에 겨울철 차량 점검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한다. 부동액은 기온에 따라 비율을 조금씩 조절해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부동액과 냉각수의 50 대 50 비율이 적당하다.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 빙판길에서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미리 바꾸는 것이 좋다. 또 겨울철에는 공기가 수축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아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타이어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는 대부분의 카센터에서 무료로 점검 해준다.

차량을 산 지 3년이 지났으면 배터리 교환을 검토해야 한다. 추운 날씨로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으면 배터리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배터리를 모포로 싸두어 배터리의 완전 방전을 피하도록 하자. 배터리의 충전 상태는 배터리 상단 부분에 있는 표시기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시동을 끄고 창을 봤을 때 초록색이면 정상이다. 검은색을 띠면 충전이 부족한 것이고, 투명한 색은 방전표시이다.

겨울철용 워셔액을 충분히 채워두고 낡은 와이퍼는 교체해야 한다. 겨울철용 워셔액은 유리를 깨끗하게 닦는 기능 외에 결빙을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추우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앞유리 표면에 얼어붙기도 하는데 이때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하면 와이퍼 블레이드뿐만 아니라 와이퍼 모터에도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와이퍼 관절이 없는 일체형 와이퍼는 수명이 20% 정도 길고 겨울철에도 잘 얼어붙지 않는다.

겨울철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 장치는 히터다. 하지만 히터를 사용하면서 자동차 내부 필터의 교체나 점검을 잘 하지 않는 운전자가 대부분이다. 차량용 에어컨, 히터 필터는 1년 혹은 1만 km 이내에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또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안 나오거나 계속해서 센 바람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히터코어라고 불리는 온도조절 장치의 고장일 확률이 높다.

빙판길에서의 운전요령도 잘 익혀두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특히 브레이크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데 노면이 얼어 있을 때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제동 거리를 염두에 두고 깃털을 밟듯이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많은 운전자가 코너를 돌 때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잘못 쓴다. 코너에 들어가기 전 직선 구간에서 브레이킹은 끝나고 코너가 시작되면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들어가는 것이 올바른 운전법이다. 또한 빙판 또는 눈길에서 미끄러진다고 액셀 페달을 계속 밟으면 이내 엔진이 과열하여 냉각수가 뿜어져 나올 수도 있다.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보험사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또 대형마트 주차장 또는 지하주차장 입구에 바닥이 녹색 우레탄으로 된 곳, 지하철 공사 현장 위 복강판, 새로 포장한 도로 등은 눈이 오면 매우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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