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의 길]현대제철, 2007년부터 모든 협력사 대상으로 전액 현금결제 실천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협력사는 물론이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생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적인 투자로 설비를 늘려가고 있는 현대제철은 협력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수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현대제철은 물건을 구매하고 싶어도 낮은 신용 때문에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년 지급보증서 발급을 위한 보증수수료를 대납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이 대신 납부해주는 보증수수료가 연간 70억∼8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은행과 제휴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녹색설비 브리지론’ 제도를 시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모두 사용했거나 담보력이 부족한 협력사는 대출을 받기가 힘들고, 설사 받는다 해도 높은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1, 2차 협력사들에 자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 2차 협력사들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주문 정보를 쉽게 제출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지난해 ‘녹색설비 브리지론’에 총 246억 원을 지원했다. 협력사들에 필수적인 현금 결제 역시 현대제철은 2007년부터 모든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금액에 상관없이 전액 현금 결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활동은 현대제철의 공생활동의 또 다른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인천, 경북 포항, 충남 당진 등 사업장 인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캠프, 환경퀴즈대회, 환경체험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환경 지식을 알리고, 이들을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환경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월 1회 환경을 주제로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딱딱한 강의 형식을 탈피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활동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희망의 집수리 사업’도 시행 중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회사 임직원과 회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운영된다. 현대제철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액수만큼 회사도 기부한다”며 “사업장 인근의 홀몸노인, 조손가정, 장애인 가구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수리 활동에는 회사 임직원은 물론이고 대학생 봉사자 등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2009년에는 32가구, 2010년에는 80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활동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최근 ‘종이컵 없는 현대제철’ 캠페인을 통해 온실가스 줄이기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 내 종이컵을 없애고 전 직원이 머그컵을 사용하는 작은 실천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취지다. 또 이를 통해 절약된 비용은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앞으로도 현대제철은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