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잉글리쉬 강사가 밝히는 영어공부잘하는법 “이것만 하면 영어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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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6일 18시 05분


지난 8월 23일 MBC프라임 <벙어리 영어, 탈출의 열쇠는 있는가?>편이 방송된 이후 막대한 사교육비를 쏟아 부으며 영어공부에 매진해온 우리나라는 일대 충격에 휩싸였다.

방송은 10년 넘게 정규 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거나 어학연수, 또는 해외 이주 등을 통해 영어 꽤나 하게 됐다는 사람들이 외국인들 앞에서면 하나 같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진행한 영어 교육이 각종 취업이나 입학 시험을 위한 단어나 패턴을 외우는 단순 암기식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반면 방송이 좋은 영어 교육의 사례로 제시한 독일의 영어 교육은 오로지 공교육을 통해서만 진행되고 있었다. 독일의 영어 교사는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연예계 소식 등을 실은 교과서를 만들고, 일상 생활에서도 영어를 많이 접하고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독일인들 스스로 자신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내 영어회화전문학원 중 일대일 영어회화로 직장인들과 대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퍼스널잉글리쉬의 강사 역시 역어를 잘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듣고 말하는 것을 생활 속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효과적인 독일인들의 영어교육법과 꼭 닮아있는 그의 영어 공부 잘하는 비법을 들어본다.

Q: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방식의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잘 하는 사람, 영어공부에 성공한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정말 영어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따로 있습니까?

A: 영어공부 잘하는 법, 즉 영어 공부법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익히는 방법과 그 액션플랜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시험개념)로서의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상당히 어렵지요. 이는 영어가 아주 방대하고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부로서의 영어는 왕도가 없습니다. 무조건 외우는 수밖에 없지요.
그러한 결과 학원이나 학교, 그리고 서점의 영어관련 베스트셀러들이 말하는 영어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마치 단순 암기와 같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암기를 위주로 하는 학습법의 예를 들어보자면 주로 학원에서 지문에 나온 새로운 단어와 상황별 패턴, 문법 등을 배운 다음 그 내용을 같이 읽고 쓰면서 암기를 시키는 방법입니다.

영어습득의 기본 핵심이 암기라고 본다면 이는 영어를 최대한 암기하기 쉽게 만드는 법이나(빈도가 많은 상황이나 패턴들이 자주 사용돼 암기가 수월하기에) 최대한 적게 암기해서 많이 응용할 수 있는 법(문법) 등을 알려주는 매우 효율적인 학습법이겠죠.

하지만 공부가 아닌 커뮤니케이션 툴로서의 언어라는 관점에서의 영어는 익히기 그리 어렵지 않은 오히려 재미있는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영어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언어로서의 영어를 잘 하는 법은 이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Q: 그 방법은 무엇입니까?

A: 한번 가정해 볼까요.

공부의 개념이 아닌 언어로서,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영어 잘하는 법의 핵심이 단순 암기와 그 암기의 응용이라면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 보다 지능이 높은 성인이 영어를 잘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평균적인 대한민국의 성인들은 보통 10년 정도 영어교육에 노출됩니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죠.

하지만 미국에서 자란 5살짜리 아이들도, 심지어 미국에 사는 동네 바보 형도 영어를 잘합니다.
왜 이럴까요? 오히려 지능이 떨어지고 정규 교육도 받기 힘든 어린아이나 동네 바보 형이 대학교육까지 받은, 그리고 싫든 좋든 10년 정도 영어를 학습해온 우리나라 성인보다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언어학자들이 어린아이의 언어습득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많은 관찰과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언어학의 대가인 노암 촘스키는 특정한 시기(유아기)에 언어학습 능력이 나타났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진다라는 이론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도 많은 언어 습득 이론이 있습니다만 최근의 언어학자들이 보는 인간의 언어 습득의 과정을 간략하게 줄여 특징을 분류하면 크게 인풋과 아웃풋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인풋 과정에서 어느 한 나라에 소속된 인간이 그 나라의 풍부한 언어환경 안에서 모든 소통을 하나의 언어로 하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그들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일상의 상황에서도 시청각 등의 복합적인 5감의 자극을 받고 자신이 관심 가는 소리를 선택적으로 인식하게 되죠.

이후 아웃풋 과정에서는 선별적으로 인식한 소리에 대해 반복적으로 사용해 보면서 그 의미를 유추하고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용과 유추, 의미 파악을 점차적으로 단어에서 문장으로 넓혀갑니다. 이러한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언어가 체화되는 것이죠.

이와 같이 인풋과 아웃풋 과정은 명확히 분리 되어 있지 않고 서로 융합되어 맞물려 있습니다. 인풋하면서 동시에 아웃풋을 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인풋과 아웃풋 과정의 핵심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많이 몸으로 부딪쳐서 경험하는 것, 즉 최대한 영어환경(소리가 아니라 5감이 합쳐진 있는 복합적 상황)에 자신을 노출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으로 체득한 영어를 실제로 사용해 볼 것(단지 일방적 사용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 인터렉티브한 대화)이 핵심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실제로 영어권 아이들은 풍부한 영어환경에 둘러 쌓여 살면서 스스로 영어를 사용해 보는 체화형 암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언어를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체화형 암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수영을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이 이론만을 암기해서 물 속에 들어간다면 실제로 수영을 잘 할 수 있을까요? 피아노를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이론만을 암기해서 피아노를 연주하겠다고 나선다면 실제로 피아노를 잘 칠 수 있을까요? 스키를 직접 타보지 않고 이론만을 암기해서 스키를 탄다면 스키를 잘 탈 수 있을까요?

아마 이 세 질문의 답은 하나일 것입니다.

절대 “아니오!”죠.

수영과 피아노 연주, 스키의 공통점은 몸으로 직접 해보면서 익혀야 하는 것이라는 거죠.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라는 언어도 체화를 기본으로 합니다. 몸으로 직접 경험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에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암기되고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의 핵심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체화해야 되는 암기라는 것에 있습니다.

Q: 결론은 영어를 많이 접하고 많이 사용하라(체화)인데요. 그 체화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무엇입니까?
핵심은 매우 간단하고 강력하지만 영어환경과 영어를 사용할 곳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은 까다로운 조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 환경이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쉽지만은 않겠죠.

그래서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생각하는 게 어학연수나 미국 애인 사귀기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체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이것도 현실적으로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요.

하지만 꼭 위의 두 가지가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에서 영어를 체화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먼저 인풋 과정인 영어환경 만들기와 초기 영어DB 구축을 실행하는 방법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영어 콘텐츠들을 발굴해서 일상에서 매일매일 일정시간 이상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요즘은 멀티미디어가 발달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영어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죠. 되도록이면 말하는 사람의 표정이나 동작을 같이 볼 수 있는 미국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연설문들을 위주로 접하고,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해서 이를 생활화 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대한 자신이 관심 있는 콘텐츠를 찾아서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을 취미 생활하듯 접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냥 듣고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따라 하고 동작이나 표정도 흉내내보면서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외울 정도로 익혀야 합니다. 최초 한 두 번 정도는 그냥 보고, 다음으로 스크립터를 사용해 단어 번역을 할 때는 되도록 영영사전으로 찾아보도록 하고요.

적어도 하루 2시간씩 말문이 어느 정도 트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길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말을 잘 하게 되더라도 꾸준히 접해 쉽게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영어 콘텐츠를 접하는 일을 습관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좋겠죠.

여기서 끝나면 안됩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인풋 과정이니까요.
인풋 과정도 중요하지만 아웃풋 과정 역시 그에 못지 않습니다. 사실 체화하는 암기의 핵심은 아웃풋 과정입니다.

최대한 많이 그리고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인풋 과정에서 얻은 언어정보를 교정하고 체화하는 것은 바로 아웃풋 과정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죠.

단, 이때 주의 사항은 처음부터 무작정 외국인과 영어를 하려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한국말을 잘하지만 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려고 들면 어렵기 마련이죠. 외국인도 마찬가지랍니다.

원어민보다 영어을 배우고 익혀본 경험이 있는 한국사람이 초기에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효과적인 안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원어민과 영어를 하려고 하지 마시고 실력을 길러 말문이 트이고 프리토킹이 가능할 때쯤 원어민들과 어울려 대화하는 게 좋아요. 처음 할 때에는 주위에 영어를 잘하는 한국사람들을 섭외해서 영어를 실제적으로 사용해보기를 권장합니다.

혼자 하기엔 버거운 사람, 특히 초보자들은 위에서 언급한 핵심사항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학원이나 학습방법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되도록이면 수강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습에 대한 전반을 리드해 줄 수 있는 학원, 자신에게 맞는 영어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학원, 그리고 실제적으로 사용까지 가능한 영어를 가르쳐 주고, 교정해 주고 디테일한 어법에 대해서까지 꼼꼼한 교육이 가능한 실력 있는 선생님이 있는 학원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바른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 한다면 굉장한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스스로 하고 싶어지고 자연스럽게 영어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바른 영어공부 방법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빠르게 영어라는 글로벌 커뮤니케션 툴을 익힘으로써 국제 사회의 당당한 주역이 되어 더 큰 꿈을 펼치며 유쾌하고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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