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자주개발률 20%로 올린다… 정부, 희토류 확보도 적극추진

  • 동아일보

정부가 내년 석유와 가스의 자주개발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6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성과와 향후 추진방안’을 보고하고, 지난해 말 세운 내년 자주개발 비율 18%를 20%로 상향 조정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자주개발 비율을 목표(10%)보다 높은 10.8%까지 달성한 데다 전체 원유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12대 광구의 증산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참여를 본격화하고 미개발 광구에 대한 본계약 체결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라크 12개 유전광구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각종 전자기기에 필수로 들어가는 희소금속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국내 수요의 6배에 해당하는 연간 5만 t의 탄산리튬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희토류 탐사지역을 현재 추진 중인 중국 이외에도 호주와 베트남, 남아공 등으로 넓혀 나가기로 했다. 텅스텐과 몰리브덴은 국내 광산의 재개발을 추진하고 크롬과 코발트는 아프리카에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리튬, 희토류 등의 전략광물 자주개발 비율을 현 8.5%에서 1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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