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영혼을 잡는 브랜드 헌신적 고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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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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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행동을 유발한다. 당신의 영혼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헌신을 야기한다.” 브랜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데이비드 아커는 그의 저서 ‘브랜드 경영’에 이렇게 썼다. 소비자의 헌신을 야기할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갖춘 이 시대의 브랜드로는 단연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제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단순한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아니다. 새로운 모델을 남보다 하루 먼저 손에 쥐기 위해 전자제품점 앞에서 밤새우길 마다하지 않는 고객은 이미 일반적인 소비 행동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다. 이들은 특정 제품이 아니라 그 제품의 브랜드가 담고 있는 이미지와 스토리, 그 제품이 대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구매함으로써 행복감을 느낀다. 모든 기업은 자사 브랜드에 변함없이 헌신적인 애정을 보내는 충성스러운 고객을 꿈꾼다. 하지만 극히 일부의 기업만이 그런 행복을 누린다.

최근 세계 경제의 다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기업 간 경쟁의 장은 새로운 장소(new places), 새로운 공간(new spaces), 새로운 소비 세대(new faces)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의 지각변동이 극심해짐에 따라 어제까지 고객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했던 기업들도 내일은 어떤 상황을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격변기의 높은 파도를 헤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기업에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는 더할 나위 없이 강력한 무기가 된다.
강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만이 고객의 굳건한 지지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소중한 브랜드 자산 성장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자▼
2011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뽑고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
‘2011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동아닷컴 한경닷컴 iMBC 3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해 한국의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브랜드 가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해, 소비자와 업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2월 21일부터 12일간 867개 기업, 287개 지방자치단체, 53개 공공기관 등 120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초상기도 △보조인지도 △차별성 △신뢰도 △리더십 △서비스 품질 △충성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16세 이상 국내 거주 소비자 5만41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증심사위원단은 엄정한 심사를 진행해 47개 기업, 10개 지자체, 1개 공공기관을 2011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했다.

김광규 (사)한국브랜드협회 회장
김광규 (사)한국브랜드협회 회장
브랜드란 소비자들에게 누가 그 제품을 만들었으며, 누가 그 제품 뒤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매개체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생산자와 대화한다.

이런 점 때문에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으로 차별화된 정체성, 즉 브랜드를 갖춰야만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 등은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보이지 않는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

브랜드는 제품이나 기업을 식별하는 기능, 해당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기능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감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기술과 마케팅능력 등 생산자의 총체적 역량이 집약된 브랜드는 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의 얼굴이자 상징이다.

문철수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
문철수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학부 교수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업체와 기술력 격차가 줄어 모방 제품 또는 서비스와의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파워 브랜드’는 쉽게 따라잡히지 않으며 기존 브랜드의 성공적인 이미지를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제품, 서비스의 수명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집중하면서 민첩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기업, 지자체만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2011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된 기업과 단체들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이 소중한 브랜드 자산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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