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소형 모듈 원전이 미래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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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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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개발 R&D전략기획단 선도기술 6개 후보과제 발표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CTO)이 단장으로 있는 지식경제부 지식개발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의 임무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이어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것이다.

이 작업이 첫 번째 성과를 거뒀다. 황 단장은 21일 공동 단장인 최중경 지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전략기획단 회의에서 향후 5∼7년 내에 대규모 새 시장을 창출할 ‘미래형 선도기술’ 6개 후보과제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전략기획단 자체 조사와 200여 차례의 관련 전문가 회의를 거쳐 선정한 과제다. 황 단장은 “내년부터 5∼7년 동안 1조5000억 원의 R&D 예산을 투자하면 2025년 380조 원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로 원전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다목적 소형 모듈 원전’이 미래 유망 산업기술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전략기획단이 제시한 소형 모듈 원전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혁신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로, 전기 생산뿐 아니라 발생한 열로 지역난방과 담수화 설비 등에도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황 단장은 “전량 수출해 2025년 매출 11조5000억 원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전략기획단이 선정한 미래 산업선도기술은 소형 원전 외에도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응용제품 △뇌-신경 IT 융합 뉴로 툴 △심해 자원 생산용 해양플랜트 △인쇄전자용 초정밀 연속 생산 시스템 △다기능 그래핀 소재 및 부품 등이 포함돼 있다.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 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다. 2025년 관련산업의 매출은 82조 원이 될 것으로 전략기업단은 내다봤다. ‘뇌-신경 IT 융합 뉴로 툴’은 바이오와 IT의 결합이다. 황 단장은 “스마트폰으로 정신건강을 검진하고 개선하는 시스템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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