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가계 통신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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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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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월평균 13만6682원… 전년보다 4.8% 급증

《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8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가계의 통신비 지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구당 지출한 휴대전화 요금도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2인 가구 이상)은 13만6682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해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신비는 통신장비 구입과 우편 서비스를 제외한 휴대전화 통화료 등의 지출을 의미한다. 》
통신비 지출은 전년도에 비해 △2004년 4.3% △2005년 0.4% △2006년 0.8% △2007년 2.9% △2008년 1.9% △2009년 ―0.7% 등의 증감률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통신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요금 지출도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10만337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급증했다. 2009년 9만5259원에서 8.5% 급증해 2004년(9.0%)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요금 자체는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료는 싸졌지만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 통신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다. 휴대전화 통화료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변동이 없다가 지난해에는 초당 요금제 도입에 따라 전년보다 1.4% 하락했으며 휴대전화 데이터 통화료도 2007년 ―12.4%, 2008년 ―15.9%, 2009년 ―0.3%, 2010년 ―1.5% 등으로 4년 연속 내렸다.

통계청 측은 초당 요금제 도입에 따라 휴대전화 통화료는 인하됐으나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월 4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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