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빛낸 기업]2010 ‘made in Korea’에 붙는 3가지 수식어… 최첨단 R&D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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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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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한 해였지만 굳건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은 험난한 파고를 잘 넘겼다. 하루하루가 전쟁인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나날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주름 잡았고, 기술 개발 경쟁이 격화하는 에너지 업계에서도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최첨단, 기술력, 디자인으로 무장해 2010년을 빛낸 기업과 제품들을 돌아봤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삼성전자 갤럭시탭
첨단을 달린다

우리나라 IT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잇달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갤럭시탭은 다기능, 고화질, 초슬림, 초경량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아이패드에 맞섰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를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8.9%) 4위로 올려놨다. 일본과 치열한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에너지 업계도 최첨단의 길을 걸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확실히 키워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8곳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와 IT 기기에 쓰이는 첨단 정보전자 소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10월 준공한 증평공장은 각종 휴대 기기와 모바일 장치의 배터리 핵심 소재인 LiBS(리튬이온전지 분리막)를 본격 양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IT기기의 첨단 소재인 편광필름과 연성회로원판 생산라인 기공식도 마쳤다. GS칼텍스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에 매달려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자회사인 GS나노텍을 통해 차세대 2차전지인 박막전지를 개발해 아시아 최초로 제품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2차전지 양극재,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개발, 바이오 의약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분야는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통해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효성은 전기차 충전장치와 주 동력원인 고효율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11월 제주도에 롯데호텔, 구좌읍사무소 등 5곳의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자음생크림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자음생크림
연구와 기술력이 생명

금융권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히트작들은 연구의 산물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서비스 ‘I'M YOU’는 3월 출시한 뒤 2달 만에 4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최고 히트상품이 됐다. 출시 전에 자체 증시분석모델을 개발하고, 과거 10년 치가 넘는 자료를 시뮬레이션 하는 등 연구를 거듭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의 ‘KB Wise 플랜 적금&펀드’는 가장 효율적인 목돈 마련 방안을 연구해 탄생한 ‘자동 재테크 상품’이다. 주식이나 금리 변동에 고객들이 불안해 한다는 점에 착안해 주식 시장 변동에 따라 적금과 펀드 투자 비율이 변동되도록 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퍼펙트 통합보험’을 통해 모든 보장을 하나로 합쳤다. 독창적인 연구 결실을 인정 받아 출시 초기 개발이익보호권(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한방과학 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연구진이 10년 넘게 200여 종의 한방 원료 연구에 매달려 104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삼성건설 차량통제기
삼성건설 차량통제기
친환경·디자인의 힘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지만 친환경과 디자인을 중시한 건설사들은 승승장구했다.

삼성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헤드쿼터 조직인 디자인실을 신설하고 디자인 마스터제도를 시행했다. 그 결과 IF세계디자인어워드에서 건설업계 최다 수상, 최다 인증의 결실을 거뒀다. 기존에 건축과 인테리어에 국한됐던 주택 디자인의 범위를 환경, 제품, 커뮤니케이션으로 확대해 호평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똑똑한 그린 홈 아파트’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2010년형 스마트에코 e편한세상을 통해 국내 최초로 에너지 절약형 주거 문화를 만들었다. 표준주택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줄일 수 있는 초에너지 절약형으로 시공됐고,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이 적용됐다.

올해 사상 최대 12조 원의 수주를 달성한 두산중공업은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 설비에서 이름을 날렸다.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하루 350만 명이 쓸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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