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12일 ‘코스피 2,000 시기의 재진입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국내 주식시장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2007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며 “그러나 최근의 증시는 당시와 비교해 경제적 배경이 판이하고 투자 패턴도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7년 활황장은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외국인이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노리고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식회전율이 낮은 외국인이 주도하다 보니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지 않고 있으며 금융위기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꺼리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했다. ‘묻지마 펀드’ 투자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랩어카운트) 상장지수펀드(ETF)로 나름대로 전문적이고 선별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원화가치 상승이 지속하는 한 외국인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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