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규모 내년 1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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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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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4660억 달러로 세계 7위 예상
오늘 무역의 날… 872명에 훈포장-표창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 세계 7위에 올라서고, 내년 무역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152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제47회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둔 29일 “수출은 1∼10월 38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가 증가했으며,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28.2% 증가한 46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출액으로 세계 7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세계 9위였다.

무역수지도 1∼10월 355억 달러 흑자로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인 420억 달러 흑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협회는 이 같은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문제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전해 얻은 성과라고 밝혔다. 특히 선진국 시장에 최종 수출되는 자동차, 전자제품, 정보기술(IT) 제품을 생산하는 신흥개도국에 한국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내년의 경우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 환율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주력 상품의 경쟁력 향상, 신흥 시장의 성장세 지속 등에 힘입어 수출 5160억 달러, 수입 4850억 달러로 사상 최초로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무역 1조 달러 시대 개막을 위해서는 한·유럽연합(EU) 및 한·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하고, 업계에서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코리아 프리미엄’도 무역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이장한 종근당바이오 회장, 장세일 일성 회장, 박주봉 케이씨 대표이사, 노인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수출유공자 872명이 훈·포장 및 정부 표창을 수상한다. 삼성중공업이 ‘100억불 수출의 탑’을 받는 등 1536개 업체가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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