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특집]집짓기, 재능기부, 불우이웃 지원… 나눔을 통해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06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삼성생명, 여성가장 창업-다문화가정 돕기 등 사회공헌 앞장


‘A partner for life(삶의 동반자)’라는 슬로건답게 삼성생명은 오랜 상생경영의 역사를 자랑한다. 1982년에 사회복지법인인 삼성생명 공익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삼성생명 사회봉사단을 창단하는 등 사회와 더불어 나아가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하고 있다.

‘상생’의 마인드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회공헌 사업이다. 2002년 7월에 시작된 ‘여성가장 창업지원사업’은 사별, 이혼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여성가장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있다. 매년 20명 정도의 여성에게 2500만 원(컨설팅비용 포함)을 무상 지원해 주는데 7월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200호점의 주인공인 김현희 씨(42)는 “창업으로 다시 일어서게 돼 너무나 기쁘다”라며 “창업지원과 컨설팅이 없었더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년간 영업 컨설팅이 이어지다 보니 창업 성공률도 높아 73%인 146개가 현재 영업 중이다. 이 사업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삼성생명 FC들이 보험 1건을 체결할 때마다 기부하는 200원으로 조성된 ‘FC 하트펀드’가 그 재원이라는 사실이다.

2007년부터 진행 중인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은 요즘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배려한 프로그램이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언어문제에서부터 한국 생활 정착,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성생명은 남편, 자식들과 함께 친정을 방문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급여공제를 통해 마련한 ‘하트펀드’를 재원으로 매달 불우아동 2명에게 2000만 원을 전달하는 ‘엄마의 소망램프’도 진행 중이다.

주요기사
삼성생명의 노하우를 기업 및 일반인에게 나눠주는 일종의 ‘재능기부’도 관심을 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고객만족(CS)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위드 파트너(With-Partner)’. 이 서비스는 2008년부터 회사 노하우를 사회에 확산시키려는 취지에서 기획돼 올 3월까지 1000여 개 단체, 6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09년부터는 아름다운 가게, 해양경찰청, 사회연대은행 등과 제휴를 맺어 장기 교육도 진행 중이다.

상생을 위한 철학은 상품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일례로 기부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하게 되면 수익자로 지정한 비영리단체 및 공익법인에 보험금이 전달되는 보험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나 사회단체 등에 보험금을 전달할 수 있는 선진국형 보험으로 가족 외에 사회에까지 인식의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6월 말 현재 155억 원(사망보험금 기준)이 가입돼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업의 기본정신이 상부상조와 나눔경영인 만큼 경영의 기본요소로 상생경영을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임직원, 컨설턴트들과 함께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대우증권, 임직원 다함께 봉사로 ‘기업과 사회의 소통’ 실현


대우증권 사회봉사단은 ‘기업의 뿌리는 사회이며 사회공헌이야말로 기업과 사회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13일 창단됐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사회공헌,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 등을 기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대우증권 사회봉사단은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 지원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이거나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 여성들을 돕기 위해 외국인전용의원을 포함한 5곳의 무료 진료병원을 지난해 9월부터 후원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하여 전국 다문화 지역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음식 요리법을 7개 언어로 제작한 ‘요리달력’을 배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달력은 올해에도 10만 부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자선바자회와 떡국 떡 나누기 행사, 중국 이주여성 자녀 대상 해외연수 지원사업 등도 함께 진행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공부방 지원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대학생이 주축이 되어 중학교 1∼3학년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학, 과학,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동아리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지난해 9월부터 후원하고 있다.

임직원의 사회봉사 참여도 적극적이다. 사회봉사단 출범 이후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 행사인 ‘사랑의 온도계’를 열면서 1200명이던 정기 기부 직원이 현재는 전체 직원의 90% 이상인 2700여 명으로 늘었다. 총 기부금이 월 4500여 만 원에 달하는 등 사내에도 기부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전국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밀착형 사회봉사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및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등에 임직원과 가족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대우증권 사회봉사단은 사회공헌 예산을 예년에 비해 150% 이상 늘렸다. ‘가장 필요한 곳부터 지원, 그리고 주변으로 확대’라는 추진 방향에 따라 지원 대상 단체를 늘리고 지원금액 또한 증대하여 보다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요리달력’ 제작과 함께 한국 대표음식 42개를 선별한 ‘다문화여성을 위한 요리책자’를 7개 언어로 제작해 다문화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및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도 개최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봉사정신 함양과 기부문화 확산을 정착하고 대외적으로는 기존 사업의 확대를 지원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사회에 대한 보답과 환원의 기회를 더욱 넓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KB금융그룹, 견실한 중소기업 일시적 자금난 최대한 지원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7월 13일 취임식이 끝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민은행 본점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내 중소기업 2곳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달 1일에도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지역의 견실한 중소기업이 일시적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상생경영을 강조하자 KB금융그룹도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추석 명절을 전후해 자금수요가 급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1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소상공인 특별자금지원 협약대출을 통해 7000여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금리 사채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도권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008년 12월 대부업체 및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KB환승론’을 내놓았고, 2009년 4월부터는 무담보 무보증 대출인 ‘KB행복드림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KB행복드림론은 은행권 신용대출상품의 소외계층인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및 연소득 1800만 원 이하 고객,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대출상품으로 최소 200만 원 이상 지원된다.

올해 4월부터 판매한 ‘KB근로자희망+대출’을 포함한 ‘희망홀씨나눔대출’의 실적도 8만5330계좌 4799억 원(8월 20일 기준)에 달해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소외계층에 희망을 주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사업자의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중반부터 300억 원 규모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진출을 검토하던 중 정부의 미소금융사업 방향이 결정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 100억 원을 출연하여 KB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KB미소금융재단은 2009년 12월 17일 대전에 주(主)사무소를 열고, 올해 1월 20일 서울도봉지사, 7월 9일 부산지소를 마련했다. 향후 5년간 출연 규모를 500억 원까지 늘리고, 지점 수도 올 하반기 중 3개를 추가해 모두 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 신뢰에 보답하면서 기업시민으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상생경영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수익원 다변화와 종합금융서비스 구축을 위해 서민금융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