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비켜간 지방 명품 아파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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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샾’-광주 ‘호반 베르디움’ 수요몰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부 지방에서 신규 아파트들이 잇따라 분양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들은 수년째 미분양 사태가 계속된 지역에 있어 더욱 주목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대구 동구의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에서 분양하는 ‘이시아폴리스 더샾’은 분양 시작 한 달 만에 전체 652채 중 61%인 398채가 계약을 마쳤다. 이 아파트 중소형 크기의 분양가는 3.3m²당 580만∼590만 원 선으로 대구지역의 6년 전 분양가 수준과 비슷하다. 이시아폴리스 더샾이 인기를 끈 이유는 △발코니 확장을 기본으로 제공했고 △인기 있는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꾸민 데다 △소비자의 브랜드 신뢰도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호반건설이 광주 수완지구에서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도 계약 시작 20여 일 만에 85%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m²당 560만∼580만 원 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었으나 최고 55m² 면적과 발코니 확장 혜택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호반건설은 중견건설사들이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명품 건설사’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분양 성공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 속에서 주택시장은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며 “신뢰를 앞세워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공급한다면 부동산 경기 침체도 피해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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