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남아공 월드컵이 개막하자 응원하면서 먹기 좋은 ‘간식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하림은 1.56% 오른 3580원, 마니커는 0.75% 오른 1335원, 미스터피자도 2.70% 오른 1905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술 관련주는 약세였다. 하이트맥주는 장 초반 2% 넘게 오르다 회사채 발행검토 소식에 1.29% 하락으로 끝났고 국순당도 1.88% 떨어졌다.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위성시스템업체인 쎄트렉아이는 하한가로 떨어졌으며 전자계산기기 업체인 퍼스텍은 하한가에 가깝게 하락했다. 나로호 3차 발사가 언제 다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데다 나로호에 실릴 위성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재발사까지는 1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테마주의 속성상 테마가 형성될 때면 급등했다가 사그라질 때면 급락하기 마련”이라며 “테마만 믿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 실적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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