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스마트폰-무선인터넷 양대축으로 IT변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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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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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미래 성장동력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이다. KT는 무선인터넷으로 데이터 폭발시대를 열고 스마트폰 도입으로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 KT, 스마트폰 돌풍 주역

국내 스마트폰 본격 경쟁은 KT가 지난해 11월 말 미국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하고 나서 시작됐다. 아이폰 출시 후 5개월여 정도 지난 지금 가입자는 이미 60만 명을 넘어섰고 요즘도 하루 평균 4000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보다도 통신시장의 트렌드가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 소비자들은 유선, 무선의 구분 없이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통사들의 무선인터넷 요금이 비싸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KT가 스마트폰 전용으로 ‘i-요금제’와 데이터정액 부가요금제인 ‘스마트100·500·1000’ 요금제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을 90% 이상 낮추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 KT의 무선데이터 전송량은 아이폰 도입 이전 11개월에 비해 약 250% 증가하는 등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음성에서 데이터로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국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T는 여세를 몰아 올해 휴대전화와 네트워크, 요금제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무선인터넷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단말기에서는 무선랜(Wi-Fi)을 기본 내장하는 스마트폰은 물론 Wi-Fi가 되는 일반 전화기 등 유무선통합 단말기를 전체 단말기의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또 KT의 네트워크 자원을 강화해 무선 환경을 최적화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고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Wi-Fi 접속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쿡앤쇼존(기존 네스팟존)을 100% 이상 확대해 올해 안에 장소 기준으로 2만7000여 곳, 무선공유기(AP) 기준으로 7만8000개로 확대한다. 와이브로가 되는 곳은 10월까지 5대 광역시로 늘리고 내년 3월까지 전국 84개 모든 시단위 지역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로 승부

또 KT는 최근 스마트폰에 이어 전자책, 태블릿PC 등 모든 휴대기기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바일브로드밴드(MBB)’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모바일브로드밴드 전략으로 △테더링 허용과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 도입 △와이브로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 등을 추진해왔으며 테더링은 4월 말부터, OPMD 서비스는 5월 중순부터 제공하고 있다.

테더링은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휴대전화를 PC나 휴대기기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테더링이 가능해지면 스마트폰을 모뎀처럼 활용해 휴대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노트북이나 태블릿PC 같은 데이터 단말기로 무선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 셰어링’이라고 부르는 OPMD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스마트폰의 무료 데이터용량을 3세대(3G) 통신 모듈을 갖춘 태블릿PC 등 다른 단말기에서도 자유롭게 공유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선인터넷을 쓰기 위해 단말기마다 별도의 가입비나 기본료를 낼 필요 없이 한 달에 5000원의 부가서비스 요금만 내면 된다.

이 밖에도 KT는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기업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T에서 나오는 모든 단말기에서는 움직이는 사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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