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가슴이 두근두근 생활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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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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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사로잡은 국가대표,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별하다.
두 회사의 제품이 있어 미래가 설레고(두근두근 Tomorrow), 인생이 즐거워진다(Life's Good).
미국 뉴욕의 중심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유럽의 웬만한 공항에서도,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의 유니폼에서도 이들의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전자업계 1,2위인 이들은 세계에서도 선두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확고부동한 세계 1위다. 액정표시장치(LCD) TV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나란히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다. 휴대전화시장에서는 세계 2, 3위로 선두 노키아를 맹렬히 추격 중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굳히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사업구조도 바꾸는 등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
7개 사업부 체제 구축
고객과 현장중심 경영 실천
“글로벌 공격경영 앞장”


○삼성전자, ‘글로벌 공격경영’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공격경영을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해 12월 17일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부문과 총괄의 개념을 없애고 7개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바꾸면서 좀 더 빠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7개 사업부는 영상디스플레이, IT솔루션, 생활가전, 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LCD다. 비슷한 조직을 단일 사업부로 통폐합해 효율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해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로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전자는 또 아프리카 총괄을 신설해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 간 거래(B2B)에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총괄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총괄을 분리해 기존 9개 지역 총괄을 10개로 확대했다. 아프리카 총괄을 분리한 것은 성장시장인 아프리카 지역의 현장 밀착형 영업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주요국 및 대도시 중심에서 주변국 및 중소도시로 영업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또 국내에서는 제품 및 경로가 혼재된 B2B 영업조직을 고객 및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다른 글로벌기업들과 마찬가지로 CEO 직속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배치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이재용 부사장이 맡은 COO는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 강화, 글로벌 고객관리 및 대외협력, 각종 사업현안의 이해관계 조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LG전자
고수익 중심 체제 재편
B2B, 솔루션 신사업 강화
“세계적 마케팅회사 비전”


○LG전자, ‘고수익 사업구조로’

LG전자는 올해 B2B, 솔루션, 신사업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B2B는 가정용이 아닌 상업용 건물의 시스템 에어컨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자동차 업계에 공급하는 차량용 단말기(내비게이션, 오디오), 호텔용 TV, 건설 회사를 고객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등이 이에 속한다. 솔루션은 단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솔루션을 패키지로 공급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말한다. 예를 들면 홈 네트워킹 사업은 가정 내 가전제품의 원격제어까지 가능하다. B2B와 솔루션은 기존 제품이나 기술을 응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인 반면 신사업은 차세대 먹을거리를 뜻한다. 태양전지 사업, 신재생에너지의 일종인 지열시스템, 헬스케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런 포트폴리오는 LG전자를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로 만들려는 계획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 뛰어난 제조기술, 유통과의 비즈니스 협력 등이 LG전자 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앞으로는 이것들과 더불어 세분화된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투자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고수익 사업구조로 회사의 전열을 가다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실적이 좋지 않은 곳의 사업 철수를 비롯해 중국 등 제조단가가 낮은 나라로의 아웃소싱 확대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는 이러한 재조정이 이뤄지면 LG전자는 매출 성장률 10% 이상, 영업이익률 6% 이상, 자산 회전율 4배 이상, 투자자본 대비 수익률(ROIC) 20%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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