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 CEO들이 현대 쏘나타 앞에 모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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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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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디트로이트 모터쇼

마크 필즈 포드 부회장
메이스 수석디자이너
日마쓰다 사장 부스 찾아

11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스콧 마거슨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상품담당이사가 ‘싼타페’ 개조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신형 쏘나타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11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스콧 마거슨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상품담당이사가 ‘싼타페’ 개조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신형 쏘나타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12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현대자동차 부스.

언론 공개행사가 끝나 한산해진 틈을 이용해 40대 백인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YF쏘나타에 다가갔다. 그는 신형 쏘나타 주변을 돌면서 ‘개성적인’ 외곽선을 한참 살폈다. 이어 운전석에 들어가 내부 인테리어를 꼼꼼히 체크한 뒤 옆에 서있던 미국인 3명에게 빠른 어투로 뭔가를 지시했다.

기자가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와 ‘올해의 트럭’을 모두 직접 수상해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포드의 마크 필즈 북미담당 부회장이었다. 그의 옆에서는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 디자인을 만들어 세계 자동차 디자인 시장에 복고 바람을 불러일으킨 제이 메이스 포드 수석디자이너(부사장)가 YF쏘나타의 외부 디자인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메이스 수석디자이너에게 소감을 묻자 그는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이 매우 훌륭하고 인상적”이라며 “포드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중형 세단 ‘몬데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몬데오는 포드가 유럽에서만 팔고 있는 전략형 모델로, 포드의 디자인 철학인 ‘키네틱(kinetic)’ 디자인이 처음 적용된 차다. 키네틱 디자인은 말 그대로 에너지의 흐름을 형상화한 것으로, 차량의 외곽선을 물 흐르듯 강조해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파격적인 외곽 라인을 뽑아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신형 쏘나타와 통하는 부분이다.

포드의 마크 필즈 북미담당 부회장.
포드의 마크 필즈 북미담당 부회장.
이와 함께 마쓰다의 짐 오설리번 북미부문 사장이 이날 현대차 부스에서 YF쏘나타를 자세히 관찰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현대차 미국 법인의 데이브 주코브스키 판매담당 부사장은 “도요타의 엔지니어도 뭔가를 수첩에 적어가면서 YF쏘나타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을 우연히 봤다”며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YF쏘나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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