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나 소프트웨어 같은 정보기술(IT) 자원을 일정 비용만 내고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4년까지 약 6100억 원이 투입된다.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4년 약 4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범부처 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2014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를 현재(6739억 원)의 3.7배인 2조5000억 원 규모로 키우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2012년까지 중소형 서버 1970대를 고성능 서버 255대로 통합하기로 했다. 연말정산과 입시 결과 발표 등 공공부문 서버에 접속량이 일시적으로 폭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통합전산센터에 대기 서버(Emergency Pool)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 시범기관을 지정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또 2014년까지 인터넷TV(IPTV)와 무선인터넷, 스마트그리드, 온라인게임, 온라인교육, PC방 서비스 등 8개 유망 분야를 선정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시범적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법·제도 정비, 보안침해 대응체계 마련과 서비스 품질인증제도 추진,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4년 3434억 달러(약 40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업 고객뿐 아니라 개인 고객 사이에서 확산되면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음악을 감상할 때 PC에 저장하는 MP3 파일은 사라지고 인터넷으로 가상공간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불러오기만 하면 된다.
현재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미국의 아마존, IBM,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와 KT, SK텔레콤 등이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기업 내부의 비용 효율화에 치중하는 데에 그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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