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10년뒤에 어떻게 변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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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 변화 7대 트렌드
① 케어센터로 진화
② 주거 가시고기 현상
③ 아파트서 작물 재배
④ 캠핑카등 노마드족 출현
⑤ 아파트 주문자 취향대로
⑥ 1인가구형 공간 증가
⑦ 새 가족커뮤니티 형성

2010년 이후 우리가 사는 집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피데스개발은 한국갤럽과 함께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해 2010년을 기점으로 이후 10년간 변화할 주거 공간의 7대 트렌드를 8일 선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집은 △케어 센터로 진화 △주거의 가시고기 현상 △아파트 가드닝 활성화 △주거 공간 노마드족 출현 △오더 메이드(Order Made) 아파트 시대 △슬림 축소화 △새로운 가족 커뮤니티 형성 등 7개 트렌드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집은 단순히 쉬는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몸과 마음을 돌보고 건강을 유지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피데스개발은 집 안에 살균옷장, 적외선 체온감지기, 당뇨 체크 변기 등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이 일반화되면서 집이 ‘케어 센터’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에서 직접 채소와 작물을 재배하는 ‘아파트 가드닝’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집을 만들어 주는 ‘오더 메이드 아파트’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피데스개발은 가구의 설계가 각기 다른 아파트가 등장하고 소비자가 직접 아파트 상품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마케팅도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도심생활과 전원생활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동식 캠핑카, 요트 등에서 거주하는 ‘주거 공간 노마드족’도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와는 달라진 가족 구성원도 주거문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1인 가구가 늘고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실속형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자동 벽체 설비로 공간 구조를 자유자재로 바꿔 방의 개수를 조절할 수 있는 아파트가 나오거나 둥지를 만드는 일을 수컷이 담당하는 가시고기와 같이 남자들이 주거 공간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주거의 가시고기 현상’도 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취미나 여가를 공유하는 동호인 아파트, 애완동물의 산책로가 있는 아파트가 증가하는 등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반영한 주거 공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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