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80% ‘개선, 또 개선’ 콤플렉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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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스트레스 누적 상태

기업 임원 10명 가운데 8명은 ‘개선(改善) 콤플렉스’에 시달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정신건강컨설팅업체인 ‘마인드프리즘’은 20일 “최근 4년 동안 기업 임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층 심리분석을 한 결과 대상 임원의 80%가 ‘무조건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가진 개선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인드프리즘에 따르면 개선 콤플렉스를 겪는 임원의 83%는 만성적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였다.

마인드프리즘은 “임원들은 일은 물론이고 운동을 할 때도 목표를 세우고 몰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과정에서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스트레스가 의학적으로 경고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원들이 느끼는 개선 콤플렉스는 자기 발전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스스로를 과도하게 보완하고 발전시키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으로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커지는 역기능이 있다고 마인드프리즘은 설명했다.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정신과전문의)는 “임원의 능력은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므로 조직 차원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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