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향후 18~24개월간 자금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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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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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GM 해외부문 사장 “경영참여 등 산은 요구 수용 못해”

GM대우자동차가 유상증자로 자금사정이 개선되면서 GM은 산업은행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29일 GM대우에 따르면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은 28일 서울시 명예시민제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자들에게 “GM대우는 현재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로 자금사정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8∼24개월은 외부 자금지원 없이도 GM대우의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라일리 사장은 산업은행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경영참여 △생산물량 보장 △특허권 공유 등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향후 시장여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생산량을 보장하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또 “다른 해외 사업장도 특허권을 각기 소유한 사례는 없다”며 “GM대우만 이를 개별적으로 소유할 순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헤지(위험 회피)로 2조 원 넘게 발생한 손실에 대해선 “불행한 일이지만 2007년에는 환헤지를 통해 수익을 낸 만큼 (환차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GM대우의 내년 영업실적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 시장상황과 자동차산업의 회복세를 감안할 때 내년에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며 “2011년에는 GM대우의 전체 공장이 풀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 출시와 관련해 “현재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토스카나 윈스톰 등 나머지 차종들도 앞으로 2년 안에 신차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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