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 979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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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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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세 지속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7∼9월) 979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올해 2분기(4∼6월) 5.2%로 처음 5%대 벽을 넘은 데 이어 3분기에도 5.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3분기에 매출 8조984억 원, 영업이익 5868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8%, 46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69.8% 늘어난 9791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3분기 판매대수는 내수 17만5543대, 수출 23만9347대 등 총 41만4890대로 작년 동기보다 32.9% 늘어났다. 하지만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13만4368대로 지난해보다 7.1% 줄었다. 내수는 49만182대로 작년보다 11.3% 증가했지만 수출은 64만4186대로 17.4%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시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책과 투싼ix,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출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 유럽 등은 아직 수요가 저조한 상황이다.

현대차 정태환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은 각국의 지원책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며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차의 적시 투입, 신시장 개척, 독창적인 마케팅이 어우러져 3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5.5%까지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이날 체계적인 원가절감 노력의 하나로 향후 플랫폼(차체의 뼈대) 통합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신형 6개, 구형 12개로 현대차가 운영 중인 플랫폼 개수를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까지 신형 6개로 줄인다는 것. 그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몇 대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느냐가 (원가절감을 위한) 관건”이라며 “(플랫폼 한 개로) 200만 대 이상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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