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그룹 재무구조 재평가

  • 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4분


채권은, 10일까지 옥석가리기

채권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를 토대로 45개 주(主)채무계열에 속하는 대기업집단(그룹)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있다. 5월 말 그룹별 재무구조를 분석해 부실 우려가 큰 9개 그룹과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한 지 3개월여 만에 재평가에 착수한 것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45개 그룹 중 상반기 재무구조가 악화된 그룹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세부자료를 제출받아 재무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이는 주채권은행이 매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120일 내 정기평가를 한 뒤 6월 말을 기준으로 70일 내 중간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한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각 그룹에 대해 1차 신용평가를 시행해 이달 10일까지 ‘합격’이나 ‘불합격’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1차 평가에서 불합격된 그룹은 각 은행에 설치된 재무구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0일경 MOU 체결 여부가 결정된다. 불합격 판정을 받았어도 재무구조가 나빠진 원인이 환율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거나 미래 경영전망이 밝으면 MOU 체결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그룹들의 재무상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되 12월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정기평가에서 약정 체결을 유예받은 2개 그룹과 상반기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그룹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