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5년간 24조 투자… 62개 ‘스타 브랜드’ 키운다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세부과제 200개 확정

정부는 향후 한국 경제를 이끌 녹색기술, 첨단융합, 고부가가치 서비스 등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에 5년 동안 24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신성장동력과 관련해 핵심인력 70만 명을 키우고, 글로벌 중소기업 300개도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신성장동력 종합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200개 세부 실천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신성장동력 17개를 선정한 후 4개월 만에 성장동력별 세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재정 투입 규모를 결정한 것이다.

○ 3대 분야에 24조5000억 원 투자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등 녹색기술산업 분야에 대해선 총 79개 과제를 마련해 5년 동안 6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첨단융합산업은 62개 과제에 12조2000억 원을,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은 59개 과제에 5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7개 신성장동력 중 13개 분야에 대해선 62개 ‘스타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총리실은 “신성장동력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그중에서도 유망한 일부 사업을 스타 브랜드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글로벌 교육서비스, 녹색금융 등 5개 서비스산업은 국내총생산(GDP)과 고용,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선진화하고 융합 및 복합화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강한 부분에 초점 맞춰야”

한승수 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박람회 2009’ 개막식에서 “재정 사정이 어렵지만 추경예산을 통해 1조 원을 추가 투입해 신성장산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 박사도 박람회에 참석해 “한국에서 신성장동력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녹색성장이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신성장동력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해외 기업의 자본과 기술이 한국에 들어와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내부화 성장모델’을 제안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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