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광효율 10배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개발

  • 입력 2009년 5월 25일 03시 05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4일 양자점을 이용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로 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10배 이상 높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점은 빛을 내는 나노 입자로 색 순도와 효율이 높아 차세대 광소자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양자점으로 이뤄진 얇은 층을 만들고 그 위에 양자점을 잇는 ‘가교(架橋)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휴대전화와 휴대용 게임기 등에 널리 사용되는 4인치 디스플레이 장치를 제작한 결과 발광효율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얇은 층을 만들 때 인쇄하듯 찍어낼 수 있어 4인치 이상 큰 면적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싼값에 생산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 김종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프런티어리서치랩장은 “디스플레이 장치뿐 아니라 태양전지, 센서 등 다양한 소자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포토닉스’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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